성립 기준 — 3가지가 모두 맞아야 합니다
"부장님이 맨날 소리 지르고 면박을 줍니다. 이것도 직장내괴롭힘으로 고소할 수 있나요?"
네, 상황에 따라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근로기준법상 직장내괴롭힘이 인정되려면 아래 3가지 요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상담 때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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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 또는 관계의 우위 — "내가 너보다 위야!" 꼭 직급이 높아야만 우위가 아닙니다. 나이·근속연수·정규직 여부는 물론, 인사팀·감사팀처럼 사내 영향력이 있는 위치를 무기로 괴롭히는 것도 모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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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적정 범위 초과 — "이건 선을 넘었지!" 일을 시키는 척하며 개인 심부름을 강요하거나, 모두가 꺼리는 허드렛일을 특정인에게만 반복해서 지시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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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정신적 고통 또는 근무환경 악화 — "나 진짜 미치겠어..." 그 행동 때문에 우울증 약을 복용하거나, 도저히 출근할 수 없을 만큼 고통받고 있다면 성립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서가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지금 상황이 몇 가지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판례의 태도 — 일회성 질책과 반복 괴롭힘의 차이
"일하다 실수해서 한 번 크게 혼났습니다. 이것도 고소 대상이 됩니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일회성 질책이나 우발적인 다툼은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최근 법원 판결을 보면 직장내괴롭힘 판단 시 '반복성'과 '지속성'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업무 실수에 대해 순간적으로 언성을 높인 1회성 사건은 부적절하긴 해도 법적 괴롭힘까지는 아니라고 본 판례가 있습니다.
법원은 "단 1회의 우발적 폭언은 직장내괴롭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하면서도, 합리적 이유 없이 반복되거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인격을 모독하는 폭언이 지속된 경우는 괴롭힘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질책이 합리적 이유 없이 반복되거나, 공개 석상에서 인격 모독 수준의 폭언이 계속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너 같은 애는 처음 본다", "머리는 장식이냐"처럼 모욕적인 발언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충분히 법적 대응이 가능합니다.
증거 수집 — 억울해도 기록이 먼저입니다
"증거가 없습니다. 제가 당한 것을 어떻게 증명해야 하죠?"
법적 대응에서 증거는 생명입니다. 괴롭힘을 당하면 당황해 얼어버리기 쉽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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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녹음 & 캡처 — 기본 중의 기본 폭언 순간에는 즉시 녹음하세요. 대화에 참여한 당사자가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업무 지시를 가장한 카카오톡·이메일·사내 메신저 갑질은 발생 즉시 캡처해 별도로 보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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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괴롭힘 일지 작성 — 나중에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슨 말을 했고, 내 반응과 감정은 어땠는지" 육하원칙으로 매일 기록하세요. 날짜별로 쌓인 일지는 법정에서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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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병원 진단서 & 심리상담 기록 — 가장 객관적인 증거 혼자 끙끙 앓지 마십시오.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세요.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불안장애" 진단서와 상담 기록은 정신적 피해를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객관적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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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동료 진술서 — 어렵지만 확보하면 결정적 회사 눈치 때문에 현직 동료에게 진술을 부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퇴사한 동료나 익명성이 보장되는 상황이라면 진술 또는 녹취를 반드시 확보해 두십시오.
단계별 대응 절차 — 사내 신고부터 민사 소송까지
"인사팀에 말해봤자 한통속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 고소해야 하나요?"
사내 신고부터 노동청 진정, 형사 고소, 민사 소송까지 단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상황과 목적에 따라 전략을 달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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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내 신고 기본 단계 법적으로 회사는 신고를 받으면 즉시 조사하고, 피해자를 가해자와 분리(부서 이동·특별 휴가 등)하는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회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반드시 기록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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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고용노동부 진정 회사가 나 몰라라 할 때 회사가 가해자를 감싸거나, 신고를 이유로 오히려 불이익을 준다면 관할 고용노동청에 즉시 신고하십시오. 사업주에게 과태료 및 형사 처벌이 내려질 수 있으며, 2차 피해에 대한 강력한 보호 조치도 요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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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사 고소 & 민사 소송 끝까지 간다 가해자의 폭언·폭행·명예훼손 수위가 심각하다면 경찰서에 형사 고소가 가능합니다. 동시에 그동안 받은 정신적 고통(위자료)과 치료비는 민사 소송을 통해 전액 청구하십시오. 직장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심화됐다면 근로복지공단 산재 신청도 반드시 병행하세요.
직장내괴롭힘 사건을 맡다 보면, 이미 만신창이가 된 후에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참으면 지나가겠지" 하는 생각이 결국 병만 더 키웁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오늘부터 기록을 시작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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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시작되는 순간, 싸움의 판도가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