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칼럼 · 민사

대여금 청구 — 차용증이 없는 돈은 무엇으로 증명합니까

차용증 없이 빌려준 돈을 돌려받으려면 이체내역 말고 무엇이 더 필요한지, 증여였다는 반박에 어떻게 대응하고 시효는 언제 끝나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작성자 윤성호 변호사 · 법률사무소 위드윤작성일 2026.10.01키워드 대여금 청구지역 서울 서초구(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이 글의 핵심

  • 차용증이 없어도 대여금 청구는 가능합니다. 다만 증명해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 이체내역은 돈이 건너간 사실만 보여 줍니다. 갚기로 했다는 약속은 따로 보여야 합니다.
  • 상대방은 보통 증여였다거나 투자였다거나 이미 갚았다고 다툽니다. 세 갈래 모두 대비 자료가 다릅니다.
  • 빌려준 날이 오래되었다면 시효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남은 기간에 따라 순서가 바뀝니다.
OVERVIEW

차용증이 없다는 말의 실제 의미

가까운 사이일수록 종이를 쓰지 않습니다. 형제, 오래된 친구, 같이 일하던 동료 사이에서 오간 돈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래서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차용증이 없어서 안 되겠죠'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법은 돈을 빌려주는 계약에 서면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말로 한 약속도 계약입니다.

다만 다툼이 생기면 그 약속을 보여야 합니다. 차용증이 없다는 것은 청구가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약속의 존재를 다른 자료로 채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채워야 할 자리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돈이 건너간 사실이 아니라, 돌려받기로 했다는 부분입니다.

말로 한 약속도 계약이지만, 서면이 없는 계약은 다투는 쪽이 이야기를 바꾸기 쉽습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지금이라도 만들 수 있는 기록 — 상환 요청 메시지, 통화, 내용증명 — 을 남겨 두는 일이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PROOF

이체내역만으로 부족한 이유

계좌이체 내역을 들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날짜와 금액이 찍혀 있으니 충분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체내역이 말해 주는 것은 하나뿐입니다. 그 날짜에 그 금액이 상대방에게 갔다는 사실입니다.

왜 갔는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빌려준 것인지, 준 것인지, 물건값인지, 투자한 것인지, 전에 빌린 돈을 갚은 것인지 구별되지 않습니다.

재판에서는 이 구별이 쟁점이 됩니다. 돈을 건넨 사실과 반환하기로 한 약정은 나누어 봅니다. 청구하는 쪽이 둘 다 보여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체내역이 보여 주는 것이전 사실. 언제 얼마가 누구에게 갔는지
이체내역이 못 보여 주는 것반환 약정. 갚기로 했다는 부분
상대방이 흔히 드는 반박증여였다 / 투자였다 / 용역 대가였다 / 이미 갚았다
약정을 보여 주는 자료메시지·통화·이자 입금·일부 변제·제3자의 목격
금액 자체가 단서가 될 때생활비 규모를 넘는 큰 금액, 단위가 딱 떨어지는 금액
적요란'대여', '차용'처럼 적힌 이체 메모는 짧지만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첫 상담에서 확인하는 것은 통장이 아니라 대화창입니다. 통장은 상대방도 이미 갖고 있습니다.

EVIDENCE

지금부터 모을 수 있는 것

빌려줄 때 못 남긴 기록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만들 수 있는 기록이 있습니다.

핵심은 상대방이 '빌린 돈'이라고 인정하는 말을 남기는 것입니다. 갚겠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언제까지 정리하겠다는 말이 모두 여기에 들어갑니다.

추궁하듯 물으면 상대가 말을 아끼게 됩니다. 사정을 묻고 상환 계획을 확인하는 방식이 대체로 더 많은 내용을 남깁니다.

  • 1카카오톡·문자 전체를 그대로 보존합니다. 유리한 부분만 잘라 두면 맥락 다툼이 생깁니다.
  • 2본인이 참여한 통화는 녹음할 수 있습니다. 제3자끼리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것은 다릅니다.
  • 3이자를 받았다면 그 입금내역을 모읍니다. 이자는 대여를 강하게 뒷받침합니다.
  • 4일부라도 갚은 기록이 있으면 정리합니다. 일부 변제는 빌린 돈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 5돈을 마련한 경로도 남겨 둡니다. 적금 해지나 대출 실행 기록은 증여가 아니었다는 정황이 됩니다.
  • 6당시 사정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이름과 아는 범위를 적어 둡니다.
  • 7이체가 여러 번이라면 날짜·금액·명목을 표로 정리합니다. 서면 작성이 훨씬 빨라집니다.
상대방 휴대전화를 몰래 보거나, 계정에 접속해 대화를 내려받는 방식은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증거로 쓰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별건의 형사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받아 낼 돈 때문에 피고소인이 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DEFENSE

상대방의 세 가지 반박

소장이 나가면 답변서가 옵니다. 차용증 없는 사건의 답변서는 대체로 세 갈래로 갈립니다.

첫째는 증여입니다. 받은 것이지 빌린 것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연인이나 가족 사이에서 자주 나옵니다.

둘째는 투자입니다. 손실이 났으니 돌려줄 의무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동업이나 사업 자금에서 나옵니다.

셋째는 변제입니다. 이미 갚았다는 주장입니다. 이 부분은 갚았다고 말하는 쪽이 보여야 합니다.

증여였다는 주장반환을 요구한 기록, 이자 수수, 금액의 규모, 당사자 관계로 반박합니다
투자였다는 주장손익 분배 약정이 있었는지, 원금 보장 이야기가 오갔는지가 갈림길입니다
이미 갚았다는 주장변제 사실은 채무자가 증명합니다. 어떤 계좌로 언제 얼마를 보냈는지 특정하게 합니다
'심부름한 돈'이라는 주장제3자에게 전달된 흐름과 그 사람의 진술로 확인합니다
시효가 지났다는 주장마지막 변제·승인 시점, 최고와 소 제기 시점으로 다툽니다

반박의 방향을 미리 정해 두면 서면이 짧아집니다. 상대가 어느 쪽으로 나올지는 대개 소 제기 전 대화에서 이미 드러납니다.

그래서 내용증명 하나를 보내는 일이 단순한 통고가 아닙니다. 상대의 답을 끌어내 방어선을 확인하는 절차이기도 합니다.

DEADLINE

시효와 이자, 그리고 순서

오래된 돈을 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때 먼저 보는 것은 자료가 아니라 날짜입니다.

개인 사이의 대여금 채권은 원칙적으로 10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완성됩니다. 상거래에서 생긴 채권은 5년으로 더 짧습니다.

다만 시효는 중간에 멈추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채무를 인정하거나 일부를 갚으면 그 시점부터 다시 계산합니다. 소를 제기해도 중단됩니다.

내용증명만 보내 놓고 기다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최고는 일시적인 효력에 그치므로, 그 뒤에 소 제기 같은 절차가 이어져야 중단 효과가 유지됩니다.

일반 대여금10년. 개인 사이의 통상적인 금전 대여
상사 채권5년. 상인 사이의 거래에서 생긴 채권
시효가 다시 시작되는 경우채무 승인, 일부 변제, 이자 지급 등
최고의 한계내용증명만으로는 잠깐 멈출 뿐입니다. 이어지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자 약정이 없을 때약정이 없으면 이자를 당연히 청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행지체 이후의 지연손해금은 별개입니다
반환 시기를 안 정했다면상당한 기간을 정해 반환을 최고한 뒤 그 기간이 지나야 지체가 시작됩니다

소를 제기한 뒤 판결까지 가면, 소장 부본이 송달된 다음 날부터는 소송촉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높은 이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청구 시점을 미룰 이유가 크지 않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금액이 크지 않고 다툼이 적을 것 같으면 지급명령을 먼저 쓰기도 합니다. 다만 상대가 이의하면 통상의 소송으로 넘어가므로, 반박이 예상되는 사건은 처음부터 소를 제기하는 편이 빠른 경우도 있습니다.

CONSULTATION

상담예시

6년 전 친구에게 보낸 3천만원

의뢰인: 6년 전에 친구한테 3천만원을 보냈습니다. 차용증은 없습니다.

변호사: 그 뒤로 갚겠다는 이야기가 오간 적이 있습니까?

의뢰인: 재작년에 200만원을 보내왔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면서요.

변호사: 그 200만원이 중요합니다. 일부를 갚았다는 것은 빌린 돈이라는 전제를 인정한 것으로 볼 여지가 큽니다.

의뢰인: 그런데 지금은 준 돈이라고 합니다.

변호사: 그러면 그때 보낸 200만원의 성격을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문제가 됩니다. 당시 대화가 남아 있습니까?

의뢰인: 문자로 '조금이라도 먼저 보낼게'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변호사: 그 문장 하나가 서면의 축이 됩니다. 대화창 전체를 그대로 내려받아 주십시오. 시효도 그 시점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MISTAKE

자주 어긋나는 지점

'차용증이 없으니 소용없다'서면은 요건이 아닙니다. 다른 자료로 약정을 보이면 됩니다
'이체내역이면 충분하다'건넨 사실만 증명됩니다. 반환 약정은 따로 필요합니다
'갚았다는 말은 상대가 증명하겠지'맞습니다. 다만 대여 자체가 인정되어야 그 순서로 넘어갑니다
'내용증명을 보냈으니 시효는 괜찮다'최고만으로는 오래 유지되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안 갚으면 사기죄다'못 갚은 것과 처음부터 속인 것은 다릅니다. 빌릴 당시의 사정이 기준입니다
'대화를 유리한 부분만 캡처하면 된다'잘린 대화는 맥락 다툼을 부릅니다. 전체를 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AREA

서초 지역에서 대여금 사건을 준비한다면

법원 단계서울중앙지방법원. 피고 주소지나 의무이행지에 따라 관할이 정해집니다
가사 관련 사건서울가정법원. 배우자·친족 사이의 금전이 이혼 사건과 얽힐 때 정리 순서가 달라집니다
형사 고소를 병행할 때서초경찰서·방배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됩니다
검찰 단계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기 혐의로 접수되면 이곳으로 이어집니다
상담법률사무소 위드윤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70 · 010-9491-1567

형사 고소를 함께 넣으면 압박이 될 것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빌릴 당시 갚을 뜻과 능력이 있었다면 형사 사건으로 이어지기 어렵고, 무혐의가 나오면 민사에서 불리한 자료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정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자료를 모으고, 상대의 방어선을 확인하고, 그다음에 어떤 절차로 갈지 정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빠릅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차용증 없이 소송을 걸면 대부분 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서면은 계약의 요건이 아니므로 메시지·이자 수수·일부 변제 같은 자료로 반환 약정이 인정되는 사건이 많습니다. 다만 자료가 이체내역 하나뿐이면 다투기 어려워집니다.

통화를 녹음해도 됩니까?

본인이 대화의 당사자로 참여한 통화는 녹음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신이 참여하지 않은 남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형사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자를 약정하지 않았는데 이자를 받을 수 있나요?

약정이 없으면 대여 기간의 이자를 당연히 청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반환 기일이 지난 뒤의 지연손해금은 별개이고, 소 제기 이후에는 특례법상 이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10년이 지났으면 아예 받을 수 없나요?

시효가 완성되어도 상대방이 이를 주장해야 효력이 생깁니다. 또 중간에 일부 변제나 채무 승인이 있었다면 그 시점부터 다시 계산합니다. 날짜를 먼저 정리해 보아야 합니다.

지급명령과 소송 중 무엇이 낫습니까?

상대가 다투지 않을 것 같으면 지급명령이 빠릅니다. 이의가 예상되는 사건이라면 결국 소송으로 넘어가므로, 처음부터 소를 제기하는 편이 시간을 아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빌려간 사람이 재산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안과 별개로 재산을 먼저 묶어 두는 방법을 검토합니다. 다만 대상 특정과 담보 부담이 따르므로, 실익을 계산한 뒤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법이 요구하는 것은 종이가 아니라,
돌려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보여 줄 무엇입니다.

LOCATION

대여금 청구 사무소 위치와 상담 안내

사무소법률사무소 위드윤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70 서보빌딩 602호
교통지하철 2호선·3호선 교대역, 2호선 서초역에서 도보 이용이 가능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인접해 있습니다.
주요 상담권역서초동·방배동·잠원동·반포동·양재동·내곡동, 인접 강남구(역삼·논현·삼성), 동작구(사당·이수), 관악구 일대
대응 기관서초경찰서·방배경찰서·강남경찰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가정법원(양재동)
상담직통 010-9491-1567 · 사무실 02-2038-7241 · 카카오톡 채널 상담 가능
W

윤성호 변호사

법률사무소 위드윤 대표변호사 ·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윤성호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70 서보빌딩에 위치한 법률사무소 위드윤의 대표변호사로, 형사·성범죄·스토킹 사건과 이혼·재산분할·상간소송을 함께 다룹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중앙지방검찰청·서울가정법원이 모두 도보 거리에 있어 기록 열람과 긴급 서면 접수를 당일 처리합니다.

남아 있는 기록부터 함께 보겠습니다

대화·이체·변제 흐름을 정리하면 청구할 수 있는 범위가 보입니다.

☎ 010-9491-1567 카카오톡 상담
☎ 전화상담카카오톡 상담